그냥
잠시 외출길에 만난 풍경
풀꽃(muse417)
2008. 10. 26. 17:50
차 안에서 느껴지는 햇살은 화사하기 그지없는데
창을 열면 바람이 많다.
가을 바람...
질주 본능이 슬금슬금 기어오를 때 쯤
고속도로가 막히기 시작한다.
다행이다.
음악과 함께 풍경에 빠져본다.
어느새 텅 비어버린 빈 들판..
그 들판을 바라보니
그냥
애처롭다....
서럽다.....
마음이 아프다....
눈물이 뚝 떨어질 것만 같다.
고속도로를 피해
국도로 들어선다.
빈 들판 사이 사이 억새들이 춤을 춘다.
아름답다....곱다.....
그 춤이 그냥 아프다....
석양이었다면 더 좋았을 것을...
아쉬움이 남는다.
멀리 보이는 철길에
붉은색의 무궁화호 기차가 지나가준다면
더 좋았을 것을...
머리 속에서 그림을 그린다...
홀로 운전하는 시간이 참 좋다.
음악과 풍경이 있는 드라이브
그냥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