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갑자기 많아진 시간들....

풀꽃(muse417) 2008. 9. 10. 08:46

지난 달 텔레비전이 고장 났습니다.

아이들이 고치지 말고 텔레비전 없이 살자하여 그리하고 있는데

 

지난 주 컴퓨터 마저 고장나고 말았습니다.

일주일쯤 컴퓨터 없이 살고 있습니다.

 

텔레비전도 컴퓨터도 안되는 집

갑자기 시간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저녁 시간이 이리도 긴 줄 몰랐습니다.

며칠은 그 시간을 어떻게 해야할지 우왕좌왕....

 

있던 것들이 없어져 그러는지

책도 손에 잡히지 않고

왜 책도 읽고 싶지 않던지요..

 

할 일이 없으니

소파에 가만히 누웠다가

일 찾아 구석 구석 청소하고

또 누워 뭐 할일 없나 고민하고...

제 모습이 참 우스웠습니다.

 

이제 이런 상황들에 적응이 되니

컴퓨터도 없이 살았으면 싶습니다.

 

그런데....

텔레비전 없이는 괜찮아도

컴퓨터는 안되겠는 모양입니다.

아들녀석.....

종종 과제도 해야하고

자료도 찾아야 하고

컴퓨터를 통한 친구들과 연락도 해야 되겠지요

 

텔레비전, 컴퓨터가 없으니

가족들간의 대화와 웃음은 확실히 많아졌습니다.

 

가~~~끔 컴퓨터가 고장나는 것도 괜찮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