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남편이 딸에게 들려준 내 이야기
풀꽃(muse417)
2008. 8. 22. 22:47
긴 출장으로 집을 비운 어느날
부녀간에 외식을 하러 나갔답니다.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다
남편이 딸에게 그러더랍니다.
네 엄마랑 살면서
엄마는 아빠가 한다는 일에
단 한번도
NO! 라고 한적이 없다..라구요
과찬도 이런 과찬이 없습니다.
그런데
설마
단 한번도
NO! 라고 한적이 없을까요?
생각해보니
제 언어습관때문에
남편이 착각을 하고 사는 겁니다.
이런 행운이 또 어디있을까요
NO!라고 해야할 상황이면
부드럽게 우회적으로
때로는 생각할 여유를 갖도록 유도하지요
그것도 안된다면
일단은 YES라 하고
시간을 두고 NO!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시킵니다.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내가 뭔가를 원했을때
상대가 NO! 라고 하면 기분 좋을 사람 없지요
더구나 그 일이
시댁과 관련된 일이라면 더더욱
가급적이면
시댁과 관련된 일에 대해선
어떤 일이 있어도
NO! 라는 말을 쓰지 않으려 애씁니다.
그래서 그랬을까요
그건 아니겠지만
생각해보니
무슨 일이든 제가 원하는 일은
남편도 YES였습니다.
어쨌든
딸을 통해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기분이 좋기도하고
반성이 되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