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방학 마치고
기숙사로 들어가기 위해 집을 떠난 딸
늘 바쁜 엄마를 둔 덕(?)에
모든 걸 알아서 하는 아이
오늘 아침
일찍부터 짐을 꾸립니다.
목록을 적어 빠트리지 않게 꼼꼼히
아~~~
부침개 먹고 싶다했는데
바쁜 출근길에 생각난 부침개...
괜찮으니 신경쓰지 말라합니다.
점심때 즈음
출발한다는 메시지가 왔습니다.
마음이 허전해 집니다.
집에 돌아오니
텅빈 느낌입니다.
아이 방에 가보니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지난 3월 집을 떠나며
퇴근해 저녁에 혼자 있을때
우울해 하지 말고
밥 잘 챙겨 먹으라며
날 걱정하던 딸
언제 이렇게 컸는지 모르겠습니다.
해준 것 하나 없는데
저절로 커준 아이
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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